병풍에서 족자로.. 군선도와 김홍도 이야기
군선도(群仙圖, 국보 139호). 이 그림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가 1776년 봄에(32세) 그린 도석인물화(道釋人物畵) 중의 대표작으로 그의 작품 중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 그림의 크기는 세로 132.8cm, 가로 575.8cm 지만 원래는 8폭짜리 병풍으로 그려진 것을 6.25사변을 겪으면서 3개의 족자로 분리 표구되어 지금에 전한다. 그림에 나타난 신선들은 중국 신선전(神仙傳)에 나오는 인물들로, 실제로는 살았던 시대가 서로 다르나 8선(八仙)이란 개념으로 통합되어 마치 동일시대의 사람들처럼 보인다. 그림은 삼천 년에 한 번 열린다는 반도(蟠桃, 천도복숭아)가 곤륜산(崑崙山)에 있는 서왕모(西王母)의 집에 열렸따고 하자, 신선들이 약수(弱水)의 파도를 건너 초대되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