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와 백자는 어떻게 만들까?
고려청자는 아름다운 옷을 입고 화장한 여인에 비한다면 조선백자는 지조 높고 기품 있는 선비에 비할 수 있다. 또 조선백자는 선비의 성리학적인 생활태도와 관련이 깊다. 그들은 무엇보다 검소하고 질박한 것을 생활신조로 삼고 살았는데, 그 취향에 꼭 맞는 기물(器物)이었다. 한 점 한 점에 선비다운 지조와 결백함이 그득히 담기고, 형태 또한 실생활에 쓰기 편리하도록 발전되었다.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자기이지만 막상 어떻게 하여 비취색과 흰색의 빛깔이 나는지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그 비결은 바로 고령토라 부르는 태토(胎土)에 있다. 중국 강서성의 경덕진 부근의 고령산에서 출토되는 고급 자기흙에서 유래한 말이다. 태토란 청자, 백자를 만드는 순수한 진흙으로 물에 섞어 반죽하면 그릇을 빚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