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도로 배우는 숨은 역사이야기
몽유도원도( 夢遊桃源圖, 비단 채색, 123.2x31,7cm), 이 그림은 왼편 하단부터 현실 세계가 전개되어 환상적인 도원 세계가 오른쪽으로 펼쳐진다. 현실은 부드러운 토산(土山)으로, 도원은 기이한 형태의 암산(巖山)으로 그려졌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점점 높고 웅장하게 표현되었다. 그러나 사람과 동물들은 보이지 않아 중국의 도원도와는 차이가 있다. 마치 신선이 떠나고 없는 산속처럼 다소 적막하고 쓸쓸한 느낌을 준다. 이 그림을 안견(安堅, 생몰년 미상)이 그리게 된 사연은 이렇다. 1447년 4월 20일 밤, 안평대군(安平大君, 1418~1453)은 무릉도원을 거닐고 있는 꿈을 꾸었다. 박팽년과 함께 봉우리가 우뚝한 산 아래에 이르렀더니, 수십 그루의 복숭아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말..